해질 무렵.
한 일주일여 동안 두문불출 집에서만 일을 하며, 또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버릴겸 주머니에 디카를 넣고 길을 나섰다.
날이 좀 쌀쌀해서인지, 해질 녘이라서인지 거리도 벤치도 쓸쓸한 모습이다.
놀이터에도 아이들이 모두들 집으로 가고...
대형 마트 입구 주변에만 사람들이 보인다.
버스 정류장. 귀가하려는 사람들의 총총총 발걸음.
다시 집으로 오는 길에 문득 여러가지 포스터가 붙은 '시민게시판'이 시선을 끈다.
연말이라 유명 가수들의 공연과 뮤지컬, 영화들로 가득하다.
오늘은 11월 마지막날. 이제는 조용히 누워있는 낙엽들을 밟으며, 가만히 길 떠나는 가을을 배웅했다.
겨 - 울 - 이 - 이- 곳 - 으 - 로 - 오- 고 -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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