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 속에 문예지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있다.
2007년이 저물어가고 있음을 상기시켜주려는 듯, '겨울호' 혹은 '12월호'라는
글씨가 유독 눈에 또렷이 들어온다.
시를 쓰고 발표하고, 기뻐하고 상처 받고...그렇게 또 1년이 지나간다.
어제 내린 눈들이 얼어붙고 있을 창문밖 풍경들이 잠시 머리속에 머물다 사라진다.
다시 조용해진 시간.
진공관 불빛이 따뜻한 친구가 되어준다.
늘 게으르고, 성실치 못한 아쉬움과 답답한 마음들을 위로해 준다.
문득, 어제 새벽 퇴고한 시조 한 편이 자꾸 눈에 밟힌다.
오늘도 어제처럼 새벽이 짧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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