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날아가는 성좌(星座) 《시조세계》2009. 겨울호 ■시조 날아가는 성좌(星座) 이원식 흰 새가 묻힌 자리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하나 둘 지는 꽃잎 천계(天界)로 날아갑니다 흰 새가 꽃이 됩니다 그꽃 다시 새가 됩니다 《시조세계》2009. 겨울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12.13
■시조/ 아름다운 이후(以後) 《시조세계》2009. 겨울호 그림, 다와라야 소타츠作 ■시조 아름다운 이후(以後) 이원식 꽃잎 진 그 자리를 돌아본 적 있던가 찾는 이 하나 없어도 손 흔드는 나뭇가지 한 조각 하늘을 물고 내려앉는 새, 새들 《시조세계》2009. 겨울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12.12
■시조/ 길에서 만난 시인 《시조세계》2009. 겨울호 그림, 사카이 호이츠作 ■시조 길에서 만난 시인 이원식 빗방울 속 늙은 지렁이 한 줄 시를 쓰고 있다 오래전 잇사의 시*에 화답(和答)하려 하는 걸까 오롯이 귀 기울이면 빗소리 아니 눈물 *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 1763~1827)는 일본 근세의 대표적 하이쿠 시인이며, ‘늙은 개가/ 지렁이 울음소리를/ 진.. ■Poetry/발표작·時調 2009.12.10
■시조/ 솟대를 위하여 《시조세계》2009. 겨울호 ■시조 솟대를 위하여 이원식 이른 아침 공원 한켠 팔순의 백발노인 솟대 끝 목각 새의 계명성(鷄鳴聲)을 듣고 있다 은백의 뼛속에 돋는 이슬 맺힌 깃털 하나 《시조세계》2009. 겨울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12.09
■시조/ 따뜻한 절밥 《시조세계》2009. 겨울호 ■시조 따뜻한 절밥 이원식 겨울 산 텅 빈 암자 불영(佛影)에 비친 환한 미소 새들이 물어오는 햇살 한 줌 권하고 있다 칠금빛 소담한 공양(供養) 마음 속 업(業) 한 그릇 《시조세계》2009. 겨울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