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시조》2006.여름호
■현대시조 100년 기념 기획특집
“내가 좋아하는 시조, 시조집, 옛시조” 설문조사 분석결과 《나래시조》2006.여름호 pp.55-58
“내가 좋아하는 시조, 시조집, 옛시조” 설문조사 분석결과
이 원 식
계간 《나래시조》는 뜻 깊은 현대시조 100년의 해를 맞아 현대 시조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현대시조와 옛시조, 시조집”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조 문단에서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현역 시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모두 93명의 시인이 설문에 응답했다. “내가 좋아하는 시조”와 “시조집” 설문조사는 ‘1979년 이전 등단 시인’과 ‘1980년 이후 등단 시인’ 중에서 각각 분리 추천하도록 해 등단 연대별로 다양하게 선정되도록 기획했다.
설문 분석은 설문 취지가 어떤 작품(시조집)이 시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임에 따라 추천 작품(시조집)의 등위보다는 ‘좋은 시조(시조집)’ 집단군으로 정리함으로서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후학들의 시조 공부에 참고 자료가 되도록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시조’는 50위까지, ‘내가 좋아하는 시조집’은 다수 추천 순으로 20권을 선정한 뒤 이를 시인의 문단 등단 순으로 재배열하였다. 이번에 조사한 ‘좋은 시조’와 ‘시조집’은 2006년도 나래시조 가을호부터 시리즈로 해설과 함께 소개해나갈 예정이다. 반면, “내가 좋아하는 옛시조”는 어느 작품이 시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있는지가 관심사인 만큼 다수 추천한 순위로 정리하였다.
무엇보다 현대시조 100년을 맞아 특별기획한 이번 설문조사에 적극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설문조사를 주관한 편집위원들은 사안 사안별로 편집자문 교수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추진하였으며 조사 내용이 왜곡 조작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업무 처리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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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조사 항목 -
■“내가 좋아하는 현대시조”10편 추천
- 1979년 이전 등단시인시조 5편
- 1980년 이후 등단시인시조 5편
■“내가 좋아하는 시조집”2권 추천
- 1979년 이전 등단시인 시조집 1권
- 1980년 이후 등단시인 시조집 1권
■“내가 좋아하는 옛시조”2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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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100인이 선정한 “내가 좋아하는 현대시조”
◇다수 추천 시조 50편(등단시인 순)
「가고파」(이은상)/「난초」(이병기)/「구룡폭포」(조운),「석류」(조운)/
「백자부」(김상옥),「봉선화」(김상옥)/「개화」(이호우),「달밤(이호우),
「바람벌」(이호우),「살구꽃 핀 마을」(이호우)/「보리고개」(이영도)/
「내 사랑은」(박재삼)/「고무신」(장순하)/「산처일기」(이우종)/」
「풍경」(김제현)/「조국」(정완영),「부자상」(정완영),「고향생각」(정완영),
「시암의 봄(정완영)」,「감」(정완영)/「신전의 가을」(이상범)/「어떤 경영」(서벌)/
「땅끝」(윤금초),「주몽의 하늘」(윤금초),「겨울강」(박시교)/「팽이」(이우걸)/
「물총새에 관한 기억」(유재영)/「장국밥」(민병도)/「자목련산비탈」(이정환),
「원에 관하여」(이정환),「가구가 운다 나무가 운다」(이정환)/「동백꽃, 지다」(이승은)/
「구절초시편」(박기섭),「홍류동」(박기섭),「새」(박기섭)/「사고 싶은 노을」(오승철),
「송당쇠똥구리1」(오승철)/「비비추에 관한 연상」(문무학)/「해남에서 온 편지」(이지엽)/
「장엄한 꽃밭」(정수자),「빈들」(정수자)/「목욕을 하며」(정일근)/
「따뜻한 슬픔」(홍성란)/「세한의 저녁」(권갑하),「종」(권갑하)/「천마총13」(박권숙)/
「봄날도 환한 봄날」(이종문)/「장롱의 말」(이달균)/「길」(강현덕)
◇시조 다수 추천 시인 25인(등단시인 순)
이병기, 조운, 김상옥, 이호우, 이영도, 박재삼, 정완영, 이상범, 서벌, 윤금초, 박시교, 이우걸, 유재영, 민병도, 이정환, 박기섭, 오승철, 문무학, 이지엽, 정수자, 홍성란, 권갑하, 박권숙, 이종문, 이달균
■시조시인 100인이 선정한 “내가 좋아하는 시조집”
◇다수 추천 시조집 20권(등단시인 순)
『조운시조집』(조운)/『삼행시 육십오편』(김상옥)/『개화』(이호우)/『이호우시조집』(이호우)/『내 사랑은』(박재삼)/『채춘보』(정완영)/『연과 바람』(정완영)/『내 손녀 연정에게』(정완영)/『땅끝』(윤금초)/『해남나들이』(윤금초)/『사전을 뒤적이며』(이우걸)/『햇빛시간』(유재영)/『묵언집』(박기섭)/『키 작은 나귀타고』(박기섭)/『비단헝겁』(박기섭)/『묵언집』(박기섭)/『하늘에 밑줄이나 긋고』(박기섭)/『저녁의 뒷 모습』(정수자)/『발품』(채천수)/『봄날도 환한 봄날』(이종문)
■시조시인 100인이 선정한 “내가 좋아하는 옛시조”
◇다수 추천 고시조 12편(다수 추천 순)
1.「동짓달 기나긴 밤을」(황진이)
2.「묏버들 가지 꺾어」(홍랑)
3.「이화에 월백하고」(이조년)
4.「이화우 흩날릴 제」(이매창)
5.「이 몸이 죽고 죽어」(정몽주)
6.「어져 내일이야」(황진이)
7.「나무도 아닌 것이(오우가)」(윤선도)
8.「청산리 벽계수야」(황진이)
9.「천만리 머나먼 길에」(왕방연)
10.「반중 조홍감이」(박인로)
10.「청초 우거진 골에」(임제)
10.「십년을 경영하여」(송순)
----- <동아일보 2006년 6월 9일자 기사>--------------------------------------------------------
시조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옛시조 황진이의 ‘동짓달…’
시조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현대시조로 노산 이은상(1903∼1982)의 ‘가고파’, 옛시조로는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을’이 꼽혔다.
계간 ‘나래시조’는 현대시조 탄생 100주년을 맞아 4, 5월 시조 시인 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다음 주 발행되는 여름호에 싣는다. 좋아하는 현대시조를 질문한 결과 1위는 1932년 1월 동아일보 지상에 발표돼 이후 김동진 작곡의 가곡으로도 널리 불리게 된 이은상의 ‘가고파’, 2위는 조운의 ‘구룡폭포’가 차지했다. 조운의 ‘석류’, 이병기의 ‘난초’, 김상옥 ‘백자부’가 3∼5위에 올랐다. 6∼9위는 모두 이호우의 시조(‘개화’ ‘달밤’ ‘바람벌’ ‘살구꽃 핀 마을’순)였다.
가장 좋아하는 옛시조로는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을’이 꼽혔으며 홍랑 ‘묏버들 가지 꺾어’, 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이매창 ‘이화우 흩날릴 제’, 정몽주 ‘이 몸이 죽고 죽어’가 뒤를 이었다. ‘어져 내일이야’, ‘청산리 벽계수야’가 6, 8위를 차지하는 등 황진이의 시조 3편이 10위권에 들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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