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무렵 우체국에 들러 소설가 이외수선생께 내 졸시집 『누렁이 마음』을 한 권 부쳤다. 사춘기 문학에 눈 뜨기 시작할 무렵 그의 작품과 더불어 선생의 이력에 깊숙이 매료되었었다.
나도 모르게 문학적 영향이 분명히 미쳤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이렇게 작으나마 내 것(시집)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얼마나 마음 묘(妙)한 일인가.
그것만으로도 기쁘다.
우체함에 시집이 한 권 와있었다.
대구 신구자 시인의 시집 『낫골 가는 길』.
아직 뵌 적은 없지만 손수 쓰신 우편봉투의 글씨와 시집 제목에서 신구자 선생님의 인품을
상상해 본다.
시집 『낫골 가는 길』신구자 시인
도서출판 그루(2005. 6. 15)
▶책소개
1994년 『대구문학』신인상 시부문에서 당선된 이후 <사림시>, <솔뫼> 동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신구자의 첫 시집. 시인 개인의 가족사와 시대,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의 편린들이 들어 있다.
▶목차
1 바람은 西天으로 2 이것은 순전히 날씨 탓이다 3 오늘같이 하늘이 푸르른 날은 4 전화번호부를 정리하며 5 뇌사상태의 내 엄지발톱에게 6 무덤도 자주 만나면 친구가 된다 7 황소를 먹어 치운 염소 8 손바닥 안이었네 9 영혼은 다 알고 있다 해설 /한국 서정시의 전형적 시세계 _ 서지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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