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어떤 손님

이원식 시인 2010. 8. 15. 00:05

 

 

여름 소나기여

풀잎을 부여잡은

참새떼들아

                 - 부손

 

창밖에서 들려오는 장대비 퍼붓는 소리.

무심히 본 베란다 방충망에 무엇이 붙어 있다.

앗! 매미!

여름 매미 한 마리 비를 피해 방충망을 꼭 붙잡고 있다.

그래. 비 그치면 다시 날아가 실컷 울어라.

 

 

깜깜한 밤. 자정이 다되어도 비는 그치지 않고 천둥, 번개와 함께 잔뜩 쏟아지고 있다.

혹시나 해서 다가가 본 베란다 방충망.

아직 매미가 붙어 있다.

아무래도 오늘은 우리집 방충망에서 하루밤 자고 내일 떠날 생각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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