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꽃들에게 인사

이원식 시인 2010. 8. 28. 09:28

 

 

먼저 자기 자신을 갖추고

그런 다음에 남을 가르치라

이와 같이 하는 지혜로운 이는

괴로워할 일이 없으리라

                         - 법정 옮김『진리의 말씀<법구경>』제12장 158(p.70)

 

주말 이른 아침 중랑천.

연일 폭우가 오거나 폭염인 날이라 찾지 못했는데,

마침 날이 차분하여 찾아가 본다.

비가 많이 온 탓인지 꽃들은 거의 시들해졌고, 풀은 무성하게 자라 헝클어진 모습이다.

이따금 발소리에 놀란 거미들이 꼼지락거리고, 몇몇 잠자리가 아직 깊은 잠에 취해있다.

언제 찾아보아도 생동감있는 중랑천.

감사의 인사를 건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