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이라곤 하나
나의 생은
가벼운 조롱박
- 바쇼
새들이라고 이 초겨울 이른 아침이 왜 춥지않겠는가.
창동교 아래 비둘기는 아침햇살이 비칠 때까지 온몸을 잔뜩 움추려 있고,
가족을 거느린 물오리들은 아침 식사 나들이로 분주하기만 하다.
서리가 내려 뽀얗게 분칠한 듯 천변길을 걷는 길. 손이 시리다.
잠깐의 산책길이지만 따듯한 집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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