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제야(除夜)가 되면 할아버지께서는 손수 창고 다락에서 등(燈)을 꺼내다 먼지를
털고 종이를 새로 바르고 할머님은 햇솜으로 참기름을 가득 가득 채운 백자(白磁) 호롱에도
심지를 말아 넣고......" - 이영도의 수필「등불」(1953년) 중에서.
뜨는 해도 지는 해도 모두 아름답다. 해마다 이맘 때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여서 인지 뜨는 해 보다
지는 해에 마음이 더욱 머문다.
카메라 어깨에 매고 지는 해를 따라 걸으며 올 한 해를 생각한다. 멀리 굴뚝에서 뿜어 나오는 연기 속에
한 해가 떠오르고 또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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