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진 시집『실미도, 꿩 우는 소리』우리글, 2011. 5. 12
먼 섬에 가면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동백아가씨'
그 노래에 흠뻑 젖어 있는데
이번엔 '섬마을 선생님'이 다가온다
폐교된 학교 마당에 총각선생은 없고
비둘기가 뒤뚱뒤뚱 추억을 찍고 있다
철봉 뒤에 숨었던 동백아가씨
매미를 내세워 목이 터져라 운다
텅 빈 교실에
거미를 타고 내려온 외로움이
밤보다 무섭다
- 이생진 시인의 시「동백아가씨 - 이미자의 노래」전문(p.55)
오후 2~3시 경에는 집배원 아저씨가 다녀가신다.
때로는 배달할 책이 우편함 공간 보다 많을 때에는 택배도 아닌데 수북한 책을 직접 가져다 주시기도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배달 시간 즈음에는 우편함에 가보곤 한다.
집배원 아저씨께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 이렇게 나마 표현해 본다.
지난 주에도 반가운 시집을 받았다.
작품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이생진 선생님의 신간 시집『실미도, 꿩 우는 소리』.
반가움에 부리나케 선생님 댁으로 집전화를 드렸더니 제주도에 가셨다고 한다.(14일 서울에 오신다고 함.)
다시 선생님의 핸드폰으로 전화,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선생님께서 전화 말씀 끄트머리 건네는 말씀 "좋은 작품 많이 쓰세요!"
평범하지만 엄청난 말씀.
선생님께서 숙제를 잔뜩 주셨다. 그래도 감사하기만 하다.♣
시인의 약력. 《현대문학》등단(김현승 시인 추천). 윤동주 문학상(1996), 상화 시인상(2002) 수상.
시인의 자필.
머리말.
차례, 89편의 작품이 part 구분없이 오롯이 꾸며져 있다.
「실미도1 - 진혼곡」(p.13).
「향일암 근처 - 화첩설화畵帖說話 1」(p.36).
「손죽도」(p.80).
「멋있는 여인 - 아일랜드 조르바 1」(pp.128-129).
후기.
작품연보.
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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