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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덕 시집『1번 국도』

이원식 시인 2012. 5. 21. 00:05

 

 박현덕 시집『1번 국도』고요아침, 2012. 5. 11.

 

 

                 바람에

                 긴 바람에

                 세상을 껴안고서

 

                 하늘과 접신하는

                 용암사

                 쌍미륵불

 

                 내 안의

                 끝없는 슬픔은

                 귀 세워 듣고 있다

 

                              - 박현덕의 시조「용암사 쌍미륵불」전문. p.53.

 

 

시집 『1번 국도』를 따라 동행해 본다.

 

  완도를 가다-미시령 옛길-주산지-겨울 삼강주막에 간다-목포항, 마음이 울다-눈 내린 날, 소쇄원에서-

  겨울 순천만에서-제부도에서-구레 가는 길-금오도 비렁길-용암사 쌍미륵불-평사리 여자-화순 적벽에서-

  익상 완궁리 5층 석탑-보길도-강진 백련사-선학동을 지나는 버스-강진만 구강포-탑동에서 고래를 훔치

  다...

 

시집에서 상징하는 '1번 국도'. 로드형(road type) 전개 속 '빈집'에 들러 잠시 아늑한 휴식을 취해 본다.

 

               반쯤 헐린 돌담 너머 옛 마당 펼쳐진다

               마음 깨진 장독대, 무너진 푸른 우물

               빗물에 민들레 키워 함초롬 꽃 피운다

 

               입이 자꾸 써지며 그림자도 사라진 밤

               문설주 넘나들던 폐가의 혼불들이

               우물 속 크고 작은 별을 도르래로 올린다

 

                                    - 박현덕의 시조「빈집」전문. p.37.

 

시조 즉 정형시에서의 카테고리 뿐 아니라, 시적 내재율(internal rhythm) 역시 '1번 국도'의 상징 그것과

맞물려 시대와 역사, 기쁨과 슬픔, 과거와 현재 등 시인의 시선으로 잘 함축하여 표현해 주고 있다.

중진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필경 시인과 독자에게 새로운 공감대를 이루어 줄 것이다.

진초록 계절의 초입, 거듭 시집 상재를 축하드린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은 모두 61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자필 시.

 

 「완도를 가다」p.13.

 

 「익산 왕궁리 5층 석탑」p.62.

 

 「밤길」p.87.

 

 황치복 문학평론가의 해설「겨울 들녘에 올리는 노래 -동시대 민초(民草)들의 삶의 현장」pp.91-111.

 

표사. 허형만 시인.

        문인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