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형 시집『어머니佛』들꽃, 2012. 3. 1
한 때는 물이다가 이 산 저 산 바람이다
나무가 인연되어 이제는 목탑이다
석굴암, 마당돌 위로 뿌리내린 영산홍
*석굴암: 의정부 호원동 산96번지. 북한산 자락에 있는 암자.
- 이문형의 시조「어머니佛 1」전문. (p.44)
30편의 '산'과 40편의 '어머니佛' 그리고 21편 일상의 소재들 이렇게 세 부분 주제로 엮은 시조집
『어머니佛』.
"자전 공전 속에서 눈을 뜨면 언제나 찰라인 오늘은, 사는 게 아니라 매순간 살아내는 것이다.라는 '시인의
말' 속 한 귀절에 눈이 머문다.
불교적인 사상과 삶의 관조적 시선으로 엮은 '어머니佛' 연작들을 읽다보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
이, 그 무엇의 다독임이 느껴진다.
'매순간 살아내는 것'의 원류적 힘이 아닌가 짐작케 한다.
시집 전반에 묵시적(默示的)으로 잔잔하게 이어지는 자연의 경관 또한 읽는 이의 심로(心勞)를 덜어주는
듯 하다.
목련꽃 피었다 툭 하고 지는 계절.
새하얀 가피(加被)를 입은 듯한 한권의 시조집. 감사히 읽어 본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은 모두 91편의 작품이 3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산 1」(pp.12-13).
「어머니佛 7」(p.50).
「사인암」(p.107).
홍성란 시인의 해설「부드러운 힘, 깨달음의 형상」(pp.110-128).
표사. 홍성란(시조시인, 성균관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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