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시집『작은 쉼표』동학사, 2012. 4. 30.
쌓인 눈에 솔가지가
토옥, 톡 부러졌다
어처구니 빠진 듯이
내 어깨가 더 아픈 건
흰 눈밭 쓸고 간 바람
내 몸 어디 옮겨졌나
- 김동인의 시조「어쩌나」전문(p.42).
"생애 첫 시조집을 엮으며
서쪽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 아래 서고 보니
내 부끄러움이 더 붉다(「시인의 말」중에서)"는 김동인 시인의 첫 시조집 '작은 쉼표'를 펼쳐 본다.
첫 장을 넘기면, 시인의 사진 속 눈가 주름에 맺힌 정(情)이 금방이라도 주루룩 쏟아질 듯 하다.
시인의 등단작 '두 개의 달력'을 비롯 '구석집' 등의 작품은 발표될 무렵 이미 깊은 공감으로 다가섰던
것들이다.
늘 모나지 않은 시인의 첫 작품집.
차분히 읽다보니 문득 '도탑다'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뜻 그대로 '깊고 맑다'.
첫 시집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늘 정진(精進)하시길 기원한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71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자목련-2011 연평도」(p.11).
「두 개의 달력」(p.15).
「별똥별」(p.88).
박몽구 시인의 해설「타자적 구원과 일탈, 삶의 다층적 이미지」(pp.91-116).
표사. 박몽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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