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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혜미 時調全集『바람처럼 강물처럼』

이원식 시인 2018. 4. 5. 00:26

 

임혜미 時調全集『바람처럼 강물처럼』土房, 2017. 11.20

 

 

          사시절 푸르면서도

          바늘 끝처럼 날카로운

          새해 푸른 새 솔잎을

          보낸다던 옛 노고지리

          타는 놀 핏빛 언덕에

          불새 되어 날아가.

 

          "예인은 광인이라

          하염없는 날빛이라,

          솟아라 솟아라,

          뿌리째 잎사귀 채

          깡그리 재로 타서 날려라"던

          혼불이여 소리여.

 

          사유의 바다 출렁이며

          빛을 갈구한

          목숨이 뽑아 올린

          순수의 갈채였제

          옥피리 청솔 골에 흘러 부은

          미명을 날은 하늘 새.

 

                   *6.25때 요절한 향토화가 H의 기상을 읊음.

 

 

                              혜미 시인의 시조「청솔 골 푸른 잎이 하는 말」전문. p.47

 

 

 

"여보세요?"

 

 

뜻밖에도 림혜미 시인이었다.

연세가 많으신 분이고, 꽤 오래 전 모 잡지 편집장할 때 긴 통화 몇 번 한 후로 몇 해만인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림 선생님께서 내 집 주소를 물으신다.

시조전집을 내셨는데, 주소를 확인하느라 전화를 주셨던 것이다.

아마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시며, 내가 생각이 났고 이번에 나온 시조전집을 보내고 싶으셨다고 한다.

내 기억엔 1929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시고 평양사범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 

말씀이 또렷하셨고 바르게 의사를 전달해주시는 분이다.

거듭 감사 인사를 드렸고, 늘 건강하시라는 말씀으로 전화를 끊었다.

 

고마운 마음과 어딘가 아쉬운 마음.... 한동안 마음 한켠에 머물렀다 사라졌다.

사람이 사람을 기억해 준다는 일....너무나 고맙고 마음 따듯한 일이다.

림혜미 선생님의 시조전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늘 건강하시어 좋은 시조 많이 쓰시길 기원드린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이 그린 그림들.

 

「시조전집을 내면서」p.3

 

차례. 시조전집에는 시인이 발간한 시조집「청솔 골 푸른 잎이 하는 말」(1992) 「산가에 비 듣는 소리」(2006) 두 권에 수록된 작품과  부제「바람처럼 강물처럼그리고 「雅歌라는 이름으로 모두 네 부분으로 나뉘어 엮어져 있다. 총 315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景石」p.28

 

「적요새」p.340

 

시인의 연보.

 

- 시인의「시작노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