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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시집『들꽃사전』

이원식 시인 2011. 9. 22. 00:00

 

 박희정 시집『들꽃사전』책만드는집, 2011. 8. 25

 

 

 

                내 생(生)은 준비도 없이 처절하게 옭매였다 

 

                매듭처럼 엮인 채 등지고 나온 바다

 

                잔뼈로 씹히는 나날이

                수평선에 저문다

 

 

                                             - 박희정 시인의 시조「죽방멸치」(p.69).

 

 

 

   시집을 받고서 전화를 걸어 "박 선생님, '시집'인 줄 알았는데 '사전'을 보내셨네요. 축하합니다!" 농담을

건네며 하하 웃음소리 밝은 박희정 시인께 축하 인사를 건넸다.

   도미노 현상, 절식다이어트, 캐리커쳐, 나비 이마주, 머플러, 하이패스 등 눈에 띄는 다양한 외래()

제목들과, 짝을 잃었다, 유죄입니다, 진행형이다, 난장(亂場)은 끝이 없다, 불도그 bulldog, 도시를 읽다 

제 스스로 움직일 듯 한 문형의 제목들에서 한층 현대적이고 스피디한 문학적 접근임에 매우 고무적인 일면

임과 시적 호감을 느껴본다.

   세상을(혹은 일상을) 하나의 거대한 상징(symbol)인 '꽃'으로 보고, 시인 자신 어느 한 곳에 집착하지

않는 나비이거나 꿀벌이 되어 한 권의 지상 꽃밭인 들꽃사전을 날아다니는 감각적 이미지(sensual

image), 가을날의 청량한 보랏빛 이미지를 연신 상상해 본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모두 71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껌」(p.13).

 

 「사문진 이야기」(p.48).

 

 「명성(明星)식당엔 명성(名聲)이 없다」(p.97).

 

 황치복 문학 평론가의 해설「감각의 결과 사유의 켜」(pp.98-122).

 

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