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2009) 배용준
배용준 글, 사진
푸짐한 한 상이 방에 들어온다.
누덕나물, 돌나물, 김치, 북어찜, 해묵은 짠지, 각종 전과 고기...
(pp.30-31)
작은 소반과 방석이 바닥에 손님 수대로 놓여있고, 객(客)은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소반 중 마음에 드는
것 앞에 가서 앉으면 된다.
(pp.86-87)
사람마다 자세히 보면 비슷비슷한 눈, 코, 입이지만 모여서 얼굴이 되면 서로 분명한 구분을 할 수 있듯이
같은 동양문화권의 나라들도 풍경은 분명 다르다.
(pp.136-137)
초벌구이가 끝난 후 하루 동안 가마를 식힌다.
다시 새벽이 오면 가마 입구를 부순다.
(pp.210-211)
거대한 돌을 깎고 나무를 깎아 하나하나 쌓아갈 때마다
한 발자국씩 꿈은 이루어지고 있었다.
(pp.244-245)
가양주는 양반가의 접대문화에서 시작된 것이다. 양반가에서 내는 술은 그 집의 격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술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는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을 보면 알 수 있다. 책에 소개된 146가지 음식 중
53가지가 술이고, 그 중에서 청주가 24종류다.
(pp.324-325)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분홍빛으로 물든
청량산에
울려 퍼지는
법고소리가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pp.376-377)
서툴지만 진지하고 싶었던 여행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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