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삼동(三冬) 《문학세계》2009. 10월호 ■시조 삼동(三冬) 이원식 떡볶이 시켜 놓고 사진 한 장 찍습니다 어묵 국물 뽀오얀 아지랑이 사이로 한순간 보일 듯 말 듯 붉은 한숨 폈다 집니다 《문학세계》2009. 10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10.09
■시조/ 나비를 보는 할머니 《문학세계》2009. 10월호 ■시조 나비를 보는 할머니 이원식 날려가지 않으려는 꽃잎 위의 하얀 나비 천애(天涯)의 환(幻)이 되어도 어찌 못할 저린 명치끝 하현(下弦)의 뺨을 오가는 손에 꼭 쥔 강물 한 조각 《문학세계》2009. 10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10.08
■시조/ 사랑을 위한 오브제 《문학세계》2009. 10월호 Yuhki Kuramoto/ Romance Collection : 10th Anniversary, 2007 ■시조 사랑을 위한 오브제 이원식 고요한 호수* 그라치오소(grazioso) 파랑새가 날고 있다 한 잎 한 잎 갈앉는 세연(世緣) 옛 기억을 깁는 달빛 세상에 단 하나뿐인 얼굴 하나 그리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倉本裕基)의 피아노 곡명. 원제는 <Calming(Medicine) Lake.. ■Poetry/발표작·時調 2009.10.07
■시조/ 귀본(歸本) 《계간웹북》2009. 가을호 ■시조 귀본(歸本) 이원식 여울목 저 물오리 제 그림자 쪼고 있다 천애(天涯)의 깃 여미는 어느 전생의 새 한 마리 하늘은 비어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계간웹북》2009. 가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09.13
■시조/ 길고양이에게 바침-로드 킬 《계간웹북》2009. 가을호 ■시조 길고양이에게 바침 -로드 킬* 이원식 유폐(幽閉)의 갈 숲 속으로 청옥빛 이슬이 진다 신작로 포도(鋪道) 위에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어둠 속 가뭇없는 불빛 한 잎 생(生)의 날(刃)이 붉다 *로드 킬(road kill)은 동물들이 도로를 지나가다 자동차에 치어 처참하게 죽는 것을 말한다. 로드 킬을 당함에 .. ■Poetry/발표작·時調 2009.09.13
■시조/ 은밀한 수행(修行) 《정신과표현》2009. 9-10월호 ▶권훈칠作 「달맞이꽃」, 1995 ■시조 은밀한 수행(修行) 이원식 잔디밭 양지 녘에 모여 있는 참새들 눅눅한 기억들을 쪼는 줄만 알았다 새들이 날아간 자리 얼핏 비친 만다라(曼陀羅) 《정신과표현》2009. 9-10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09.09
■시조/ 묵도(默禱) 《정신과표현》2009. 9-10월호 ▶경복궁 자경전 꽃그림 담장 ■시조 묵도(默禱) 이원식 한 순간 돌아보면 수만 갈래 길 아닌 길 발밑에는 닳고 닳은 만자(卍字) 문양 보도블록 오늘은 볼 수 있을까 미로(迷路) 밖 내 뒷모습 《정신과표현》2009. 9-10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09.08
■시조/ 당신을 위한 역사(驛舍) 《쿨투라》2009. 가을호 ■시조 당신을 위한 역사(驛舍) 이원식 전동차가 막 떠났다 유영(遊泳)하는 기억들 필리아*의 흔적일까 벤치 아직 따뜻하다 지난밤 떨어진 별을 비둘기가 쪼고 있다 *필리아(philia): 친구나 동료, 인간에 대한 사랑, 사회적 공감이나 교감을 말함. 시작 노트 전동차가 떠나간 오롯한 철길 위에 눈먼 생(生.. ■Poetry/발표작·時調 2009.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