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발표작·時調 273

■시조/ 만해(卍海)의 옷깃 《맑고 아름다운 사람들》2009. 2월호

■시조 만해(卍海)의 옷깃 이원식 오세암 풍경 소리 잊고 가는 영혼 소리 긴 겨울 달을 품고 옥창(獄窓)의 서시를 쓴다 넋 태워 날선 등잔불 임을 향한 선문답 침묵의 시린 돛배 화두(話頭) 앓는 종소리 고향땅 고목(故木)에 필 매화꽃을 기다리며 잠든 숲 겨울눈꽃의 밤 향기를 낚고*있다 *만해선생의 ..

■시조/ 꽃의 임종(臨終) 《시조춘추》2009. 상반기호

■시조 꽃의 임종(臨終) 이원식 찬 이슬이 닿는 순간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 지상의 마지막 눈물 화장을 지우고 있다 말하지 못한 아픔들 벗어놓은 꽃잎 환(幻) 시/작/메/모 동부간선로 주변 목이 긴 풀들이 중랑천(中浪川)을 보고 있다. 모든 아픔 삭여가며 제 길 따라 흘러가는 물결. 조용한 '말씀'으로 ..

■시조/ 소중한 일상(日常) 《시조춘추》2009. 상반기호

■시조 소중한 일상(日常) 이원식 천변(川邊) 작은 풀들이 바람의 말 전하고 있다 짧은 해 저문다고 생(生)의 옷깃 여미라고 모래알 한 알까지도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시/작/메/모 동부간선로 주변 목이 긴 풀들이 중랑천(中浪川)을 보고 있다. 모든 아픔 삭여가며 제 길 따라 흘러가는 물결. 조용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