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벚꽃 한 줌 《다시올문학》2010. 봄호 ■시조 벚꽃 한 줌 이원식 따스한 봄날 공원 개와 개가 마주쳤다 짧은 정적 사이로 쏟아지는 하얀 환생(幻生) 서로는 눈가에 맺힌 요람 속에 나부꼈다 《다시올문학》2010. 봄호 ■Poetry/발표작·時調 2010.03.16
■시조/ 불후(不朽) 《다시올문학》2010. 봄호 ■시조 불후(不朽) 이원식 바람의 무언가(無言歌)에 꽃들은 피고 진다 내연(內緣)의 향기조차 소유할 수 없는 풍연(風煙) 꽃잎이 지려나 보다 어렴풋한 파도소리* *불가(佛家)에서 부처님 말씀을 조수(潮水)소리에 비유한 말. 해조음(海潮音). 《다시올문학》2010. 봄호 ■Poetry/발표작·時調 2010.03.15
■시조/ 가만히 들여다보면 《시조시협 연간집》2010. 2 ■시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원식 눈물방울 그 속에도 꽃들이 피어있다 내 안의 붉은 장엄(莊嚴) 건네지 못한 꽃 한 송이 한 순간 핑 도는 고절(苦節) 곧 잊혀질 자화상(自畵像) 《시조시협 연간집》2010. 2 ■Poetry/발표작·時調 2010.02.22
■시조/ 아름다운 비상(飛上) 《법연》2010. 1월호 ■시조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원식 만트라(mantra)! 귀를 여는 청량한 풍경소리 가슴 속 나비 한 마리 다소곳이 눈을 뜬다 손 모은 아침이 오면 꽃밭 가득 우담바라 《법연》2010. 1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10.02.08
■시조/ 오롯한 점묘(點描) 《문학공간》2009. 12월호 판화, 오경영作 암향, 2002 ■시조 오롯한 점묘(點描) 이원식 탁발(托鉢)하던 지렁이 몸 벗고서 승천한 날 겨를 없는 범부(凡夫)들 흠칫하며 비껴갈 뿐 해거름 염장(殮葬)하러 온 개미들의 긴 행렬 《문학공간》2009. 12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12.30
■시조/ 소나기 《계절문학》2009. 겨울호 ■시조 소나기 이원식 불혹(不惑)의 잎을 떼는 옛집 자리 나무 한 그루 여미어 딛는 걸음 연둣빛 한 올 숨소리 살며시 내민 손끝에 쏟아지는 반생(半生)의 눈물 《계절문학》2009. 겨울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12.28
■시조/ 저녁예불 소리에 《법연》2009. 12월호 ■시조 저녁예불 소리에 이원식 목어 뱃속 숨은 거미 해조음에 귀 세우고 공양마저 힘에 겨운 늙은 개는 턱을 괸다 수미산 서쪽 하늘로 붉게 지는 연기(緣起)들 《법연》2009. 12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12.25
■시조/ 만다라의 품 《시조세계》2009. 겨울호 판화, 오경영作「동물농장」,1995 ■시조 만다라의 품 이원식 노점상인 몇이 모여 점심을 먹습니다 간간이 던져주는 밥술 혹은 반찬 몇 점 하나 둘 모여듭니다 동네 새들 고양이들 《시조세계》2009. 겨울호 ■Poetry/발표작·時調 2009.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