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오래된 눈금 《문예비전》2008. 9-10월호 ■시조 오래된 눈금 이원식 온통 붉게 갈앉은 건 낙엽 아닌 심장입니다 늙은 감나무 곁에 앉아 달을 보는 고양이 잊혀진 그대 얼굴을 떠올리나 봅니다 《문예비전》2008. 9-10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9.17
■시조/ 가을을 듣는다 《문예비전》2008. 9-10월호 ■시조 가을을 듣는다 이원식 가을은 아리아다 칼라스*의 눈물이다 새들의 붉은 날갯짓 서편으로 사 라 지 는 사르르 은행잎 하나 어깨 위에 잠이 든다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1923~1977): 오페라 가수. 《문예비전》2008. 9-10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9.16
■시조/ 벚꽃이 지는 이유 《시와문화》2008. 여름호 ■시조 벚꽃이 지는 이유 이원식 순백의 기억들이 꽃잎으로 피어났다 삭풍(朔風) 속 은빛 세상은 한 송이 꿈이었을까 가만히 두 눈 감고서 명지*결에 꽃잎 띄운다 *명지: 명지바람.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시와문화》2008. 여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6.07
■시조/ 반추(反芻) 《시와문화》2008. 여름호 ■시조 반추(反芻) 이원식 피어서도 아니 지고도 서러운 게 꽃이었다 떨어진 꽃잎 밟으며 비에 젖는 흰 비둘기 애락의 벼린 사연들 수습(收拾)하고 있었다 《시와문화》2008. 여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6.06
■시조/ 108배 하는 동안 《서라벌문예》2008.4월(11호) ■시조 108배 하는 동안 이원식 저만치 하얗게 핀 꽃 한 송이 따라갑니다 염주알 눈 뜨는 길목 새가 되어 날아봅니다 날마다 맺힌 눈시울 마음만은 스님입니다 《서라벌문예》2008.4월(11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5.16
■시조/ 청계천, 붕어가 간다 《서라벌문예》2008.4월(11호) ■시조 청계천, 붕어가 간다 이원식 비 갠 오후 빌딩 숲 무지개꽃 피었다 역류의 늪 헤집으며 떼어내는 지느러미 입구도 출구도 아닌 은날개를 찾아서 《서라벌문예》2008.4월(11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5.16
■시조/ 동그라미 속으로 《월간문학》2008. 5월호 ■시조 동그라미 속으로 이원식 버려진 손거울이었다 한 하늘을 바라보는 구름보다 가벼운 새 한 마리 날아간다 허기진 꽃잎이 질 때 누군가의 발소리 《월간문학》2008. 5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5.03
■시조/ 꽃밭에 잠이 들다 《스토리문학》2008.4월호 ■시조 꽃밭에 잠이 들다 이원식 저 자리에 머문 지 몇 해나 되었을까 올해도 꽃들이 피어 그를 또 생각한다 아늑한 품에 안기어 깨지 않는 자전거 《스토리문학》2008.4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4.10
■시조/ 개미의 묘(妙) 《스토리문학》2008.4월호 ■시조 개미의 묘(妙) 이원식 달빛 따라 걷는 길 홀로인 줄 알았는데 적소(謫所)의 멈춘 시간 이어가는 운수납자(雲水納子) 잠 못 든 생(生)의 그림자 물어가고 있었다 《스토리문학》2008.4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