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거미와 달 《스토리문학》2008. 4월호 ■시조 거미와 달 이원식 불두화꽃 지던 날 하염없이 울었다 찬 이슬 머금으며 여기(여氣)* 로 깁는 달빛 또 하루 원(願)을 그리며 무명소(無名宵)를 사른다 《스토리문학》2008. 4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4.10
■시조/ 시간을 마시다 《다시올문학》2008. 봄 창간호 ■시조 시간을 마시다 이원식 따뜻한 녹차 한 잔 우러나는 그리움 한 줄 여린 사랑도 가리어진 미움도 한 마리 소금쟁이가 남긴 눈 먼 음파(音波) 같은 것 《다시올문학》2008. 봄 창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3.31
■시조/ 작묘도(鵲猫圖)-텅 빈 주차장에서 《다시올문학》2008. 봄 창간호 작묘도(鵲猫圖)/(경기대박물관 소장) ■시조 작묘도(鵲猫圖) -텅 빈 주차장에서 이원식 따사로운 햇살에 젖은 기억을 말리는 시간 까치 한 마리 날아와 환(幻) 하나를 쪼려 한다 맘 비운 도둑고양이 꼬리만 일렁일렁 《다시올문학》2008. 봄 창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3.31
■시조/ 커피를 마시며 《정신과표현》2008. 1/2월호 ■시조 커피를 마시며 이원식 슬픈 자유* 한 소절 잔에 섞어 마신다 마지막 남은 한 모금 커피도 취하는 걸까 지나간 아니 지나갈 짧은 생(生)이 씁쓸하다 *대만가수 등려군(鄧麗君, 1953~1995)의 노래 곡명. 《정신과표현》2008. 1/2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1.05
■시조/ 폐사 연등(廢寺 蓮燈) 《정신과표현》2008. 1/2월호 ■시조 폐사 연등(廢寺 蓮燈) 이원식 연(緣)을 지운 시간들이 연잎 위에 앉아있다 찬 이슬에 눈을 뜨는 메마른 기억 하나 두 뺨을 어르는 바람 어느 임의 입김일까 《정신과표현》2008. 1/2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8.01.05
■시조/ 겨울, 동학사 《지구문학》2007.겨울호 ■시조 겨울, 동학사 이원식 눈을 뜨지 않아도 길을 트는 텅 빈 가지 칠금(七金)빛 실핏줄로 시린 생(生)을 긁고 있다 방금 전 비구니 스님 흔적 하나 지웠다 《지구문학》2007.겨울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2.19
■시조/ 도둑고양이 《지구문학》2007.겨울호 ■시조 도둑고양이 이원식 해 뜨면 까칠한 혀 세상을 핥아가며 새하얀 우유보다 흙탕물이 달콤하다 집 없는 서러움보다 더 서러운 눈총들 해 지면 온기 찾아 시린 발 움츠리고 보일러실 환풍구가 올 겨울 보금자리 몸뚱인 아늑하여도 녹지 않는 가슴들 긴 겨울밤 뜬 듯 감은 듯이 청한 새우잠 봄날을 .. ■Poetry/발표작·時調 2007.12.19
■시조/ 누렁이 마음 《쿨투라》2007.가을호 ■쿨투라가 읽은 새 시집 속의 詩 누렁이 마음 이원식 이 생(生)엔 그대에게 다가설 수 없는가 떨어지는 꽃잎하나 위로할 수 없는데 어쩌랴! 두 눈 깊숙이 제 스스로 눕는 풀들 《쿨투라》2007.가을호 p.81 《쿨투라》2007.가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30
■시조/ 개다리소반 《사람의 문학》2007.가을호 ■시조 개다리소반 이원식 돌아서면 배고픈 시절 눈시울 붉어지던 해[陽] 부엌문이 열릴 때면 달려가던 누렁이 검붉은 등짝에 놓인 뜨건 국밥 한 그릇 《사람의 문학》2007.가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28
■시조/ 할미꽃 《사람의 문학》2007.가을호 ■시조 할미꽃 이원식 하루하루 마지막 꽃잎이라 여기며 쌓인 폐지에 기대앉아 세월초(歲月草) 한 잎 사른다 불면의 문틈 사이로 날아가는 하얀 환유(換喩) 《사람의 문학》2007.가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