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347

■시조/ 사랑을 위한 오브제 《문학세계》2009. 10월호

Yuhki Kuramoto/ Romance Collection : 10th Anniversary, 2007 ■시조 사랑을 위한 오브제 이원식 고요한 호수* 그라치오소(grazioso) 파랑새가 날고 있다 한 잎 한 잎 갈앉는 세연(世緣) 옛 기억을 깁는 달빛 세상에 단 하나뿐인 얼굴 하나 그리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倉本裕基)의 피아노 곡명. 원제는 <Calming(Medicine) Lake..

이원식 시집 『리트머스 고양이』해설/ 최재목(시인, 영남대 철학과 교수)

■시집 『리트머스 고양이』해설 ‘붉은/푸른’ 상처로 그린 작묘도(鵲猫圖) 최재목(시인, 영남대 철학과 교수) 0. 해설을 맡으며 지난 7월 어느 날, 가끔 만나는 시인 한 분이 찾아와 이원식 시인의『리트머스 고양이』라는 제목의 제 2시조집 원고를 보여주고는 여기에 해설을 좀 써달라고 부탁을 하..

이원식 시집『누렁이 마음』해설/ 유성호(문학평론가․한국교원대 교수)

정형으로 빚어진 비승비속(非僧非俗)의 서정 이원식론 유성호(문학평론가․한국교원대 교수) 1. 이원식 시인은 2004년 《불교문예》에 시가, 2005년 《월간문학》에 시조가 각각 당선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이번에 펴내는 첫 시집 『누렁이 마음』(모아드림, 2007)에는, 그가 오랜 시간 적공(積功)을 들..

김민정 '詩가 있는 병영'「고양이가 본 가을」『국방일보』2009. 9. 14일자

■김민정 '詩가 있는 병영'「고양이가 본 가을」『국방일보』2009. 9. 14일자 가지 끝 마른 잎이 바람결에 날려갑니다 제 몸을 다 비우고 새가 되어 날아갑니다 바스락! 가랑잎 하나 빈 마음이 갸웃합니다 - 이원식,「고양이가 본 가을」전문 이 작품을 읽으면 '해탈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 무성한 여름..

김민정 '詩가 있는 병영'「간밤에」『국방일보』2008. 4. 14일자

■김민정 '詩가 있는 병영'「간밤에」『국방일보』2008. 4. 14일자 꽃바람 불고 *달소수 벚꽃 눈이 쏟아졌다 교교한 달 휘어 감는 하얀 휘파람 소리 유리잔 물오른 양파 환(幻) 하나를 꿰뚫었다 - 이원식,「간밤에」전문. '간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제목은 독자를 궁금하게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

■시조/ 길고양이에게 바침-로드 킬 《계간웹북》2009. 가을호

■시조 길고양이에게 바침 -로드 킬* 이원식 유폐(幽閉)의 갈 숲 속으로 청옥빛 이슬이 진다 신작로 포도(鋪道) 위에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어둠 속 가뭇없는 불빛 한 잎 생(生)의 날(刃)이 붉다 *로드 킬(road kill)은 동물들이 도로를 지나가다 자동차에 치어 처참하게 죽는 것을 말한다. 로드 킬을 당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