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림 시집『바닥경전』 박해림 시집『바닥경전』 나무아래서, 2011. 9. 30 마른시간의 나뭇가지가 오그라든다 점점 오그라드는 맨발 그 마음으로부터 탁 놓아버린 걸음들 더 이상 살아가길 포기했을 때의 발은 애드벌룬이 된다 그것을 뒤쫒는 눈길도 애드벌룬이 된다 대학병원 중환자실, 몸 가득 매달려 .. ■Data/문학자료·시집 2011.11.10
이송희 시집『아포리아 숲』 이송희 시집『아포리아 숲』책만드는집, 2011. 10. 12. 구름이 제 그림자를 길 위에 남기고 갔다 헝클어진 머리카락 밤새도록 너울거리던 그림자 벗어둔 자리, 삭정이의 시간들 무성한 어둠 속에 온몸을 밀어 넣고 마른 담장 너머의 별들을 헤던 밤 우수수 지는 눈물이 바닥을 덮는다..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11.02
김진길 시집『밤톨줍기』 김진길 시집『밤톨줍기』지혜(지혜사랑 48), 2011. 10. 15 '떨이'를 덜지 못한 채 장터를 빠져나간 비릿한 고등어 같은 하루치 해의 잔상들 고양이, 한 입에 덥석, 아슴푸레 달이 뜬다. - 김진길 시인의 시조「파장(罷場)」전문(p.31). 김진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밤톨줍기』가 나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10.25
이생진 시집『실미도, 꿩 우는 소리』 이생진 시집『실미도, 꿩 우는 소리』우리글, 2011. 5. 12 먼 섬에 가면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동백아가씨' 그 노래에 흠뻑 젖어 있는데 이번엔 '섬마을 선생님'이 다가온다 폐교된 학교 마당에 총각선생은 없고 비둘기가 뒤뚱뒤뚱 추억을 찍고 있다 철봉 뒤에 숨었던 동백아가씨 매미를 내세워 목이 .. ■Data/문학자료·시집 2011.10.18
설태수 시집『소리의 탑』,하 린 시집『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 설태수 시집『소리의 탑』천년의시작, 2009. 11. 30 하 린 시집『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문학세계사, 2010. 11. 29 첼로소리, (우주를 덮을)울음 소리, 깨지는 유리의 소리, 뽀드득, 흰 눈이 밟히는 소리, 바람에 구멍 뚫리는 소리, 꽃의 심장 소리...... 자연 속에서의 소리들은 살아 숨 쉬는 고귀한 생.. ■Data/문학자료·시집 2011.10.12
박성민 시집『쌍봉낙타의 꿈』 박성민 시집『쌍봉낙타의 꿈』고요아침, 2011. 8. 16 사람들은 뼈 속에 쓸쓸한 섬 하나씩 있다 소리 내어 울 수 없는 날 어둠 속에 웅크리면 뼈마디 나룻배로 삐걱이고 시린 바람 마중 나오는 - 박성민의 시조「섬」전문 (p.69). '소리 내어 울 수 없는' 생(生)의 경험들을 시인은 시집 속에서 아주 가깝고도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9.29
2011년 3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결과 2011년 3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심사평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총 선정도서 종수는 64종이며 아래는 장르별 전체 심사평 및 선정도서 목록입니다. -------------------------------------------------------------------------- <시> 16종 3/4분기 우수문학도서 심사대상이 된 시집은 총 68권이었으며, 4명의 심의위원이.. ■Data/문학자료·시집 2011.09.24
박희정 시집『들꽃사전』 박희정 시집『들꽃사전』책만드는집, 2011. 8. 25 내 생(生)은 준비도 없이 처절하게 옭매였다 매듭처럼 엮인 채 등지고 나온 바다 잔뼈로 씹히는 나날이 수평선에 저문다 - 박희정 시인의 시조「죽방멸치」(p.69). 시집을 받고서 전화를 걸어 "박 선생님, '시집'인 줄 알았는데 '사전'을 보내셨네요. 축하합..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9.22
이솔희 시집『겨울 청령포』 이솔희 시집『겨울 청령포』목언에언, 2011. 7. 1. 발레하는 소녀들이 하늘하늘 줄을 섰다. 하이얀 얼굴에 연노랑 아이새도우 볼우물 환한 웃음에 묻어나는 누이 얼굴 - 이솔희 시인의 시조「쑥부쟁이」전문(p.80). 한 권의 시집 속에 참으로 많은 것들이 알토란 처럼 들어 있다. 그저 다양한 소재 이거나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