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화 시집 『성탄전야』 김선화 시집 『성탄전야』동학사, 2015.12.1 함박눈 미사포를 쓴 나무에게 배웠네 하늘 향해 손 모아 기도하는 마음을 안으로 아픈 기억을 다스리고 있음을 사나운 비바람에 꺾이며 떨던 시간 인고를 새기던 기나긴 발자국이 옹이진 상처였음이 눈으로 만져지네 화장을 지우고 엉킨 마음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6.04.04
조동화 동시집『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 조동화 동시집『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초록숲, 2015.11.20 멀고 먼 시골마을 할아버지네 집 마당가 우물곁에 선 자귀나무 해가 뜨면 잎을 열고 해가 지면 잎을 오므려 하루에 딱 두 번 시간을 알려주지요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날 흐려도 자귀나무 잎 열리면 아침밥을 먹고 비 내려..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6.03.28
박해성 시집『루머처럼, 유머처럼』 박해성 시집『루머처럼, 유머처럼』현대시학, 2015.10.15 1947년경 미국인이 북한산에서 털개회나무(수수꽃다리) 씨앗을 채취, 미국 땅에서 품종 개량하여 '미스김라일락'이라 명명했다. 지 금 한국은 그 꽃을 인기 화훼식물로 수입하는 나라다. 그까짓 이름쯤은 좋을 대로 부르세요, 바다 건..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6.03.22
이남순 시집『민들레 편지』 이남순 시집『민들레 편지』책만드는집, 2015. 7. 27 친정집 묵정밭가 별무늬로 도드라진 하얀 토끼풀꽃 내게 가만 눈을 준다 꽃반지 감아주던 풋내 슬며시 들춰내며 잊었다 잊었다며 섶 깊이 묻어봐도 건듯 바람 몰래 들어 가슴속을 보삭대며 열일곱 까까머리가 새순처럼 돋아난다 - 이남..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6.03.07
정용국 시집『난 네가 참 좋다』 정용국 시집『난 네가 참 좋다』실천문학사, 2015. 6. 19 산 그늘 지는 다복솔밭 단비 한 줄기 지나갔다 한소끔 들끓던 바다 잠투정도 달래놓고 너희와 우리를 위하여 까치발을 디딘 채 - 정용국의 시조 「선종(善終)」전문, p.58 지난 해 7월, 정용국 시인의 시집 『난 네가 참 좋다』를 받고..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6.02.29
정경화 시집『시간연못』 정경화 시집『시간연못』목언예원, 2015. 6. 15 철없는 동자승이 또 환속을 꿈꾸는지 암자와 벼랑 사이 요령 소리 요란하다 댓잎도 칼을 거두고 고개 숙인 대낮에 - 정경화 시인의 시조「으름꽃」전문, p.32 정경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시간연못』을 펼쳐 본다. 88편의 적지 않은 작품을 읽..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5.12.21
서숙희 시집『아득한 중심』 서숙희 시집『아득한 중심』동학사, 2015. 6. 22 어머니 휘어져 굽은 마른 등뼈를 본다 자식이라는 화살을 세상에 쏘아내느라 일평생 구부리고 또 구부린 하얗게 바랜 저 활 - 서숙희 시인의 시조「어머니의 등뼈」전문, p.35 시집『손이 작은 그 여자』(2010) 이후 세상에 나온 서숙희 시인의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5.12.14
이종문 산문집『나무의 주인』 이종문 산문집『나무의 주인』책만드는집, 2015. 6. 10 只在此山中 틀림없이 이 산속에 있기는 한데 雲深不知處 구름이 깊어서 있는 곳을 모르겠네 - 이종문 산문집『나무의 주인』「채송화 헤아리던 그 스님은 어디 가고」중에서(p.92) 시인이 쓴 산문집에는 시와 시의 여운을 담은 글이 있..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5.11.30
엄한정 시집『풍경을 흔드는 바람』 엄한정 시집『풍경을 흔드는 바람』새미, 2015. 4. 21 탑을 흠모하여 종이 울린다 돌 틈의 샘물같이 스승의 발자취가 보이고 선사의 독경 소리 들린다 보림사던가 향일암에서 만난 보살의 미소도 물거울에 떠오른다 종이 울리면 탑이 다시 보이고 그 그늘 안에 내가 섰다 탑 주위를 맴도는 .. ■Data/문학자료·시집 201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