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계절의 화답(和答)....시월 중랑천 ■시조 늦은 계절의 화답(和答) 이원식 낙루(落淚) 보다 저 하늘이 얼마나 더 아름다운지 서른 즈음의 둘째 형은 흰 구름을 타고 갔다 엊그제 천변(川邊) 가득 핀 들꽃들의 하얀 수화(手話) - 이원식 시집『비둘기 모네』(황금알, 2013) 중에서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들러 본 중랑천. 가을.. ■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3.10.26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이원식의 문학 블로그' 를 찾아주신 분들 모두 풍성하고 마음 그득한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3.09.19
황금 단풍 ■시조 통문(通門) 이원식 마른 잎 새가 되어 빈 하늘을 두드린다 어디가 안이고 어디가 바깥일까 소매 끝 감추는 점두(點頭) 붉어지는 풍경소리 *통문(通門): 가사(袈裟)를 지을 때 폭을 겹으로 하여 바느질한 사이로 이리저리 통하도록 낸 구멍. 콩알을 넣어 사방으로 굴려서 막히는 곳이.. ■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3.06.10
오래된 눈금 ■시조 오래된 눈금 이원식 온통 붉게 갈앉은 건 낙엽 아닌 심장입니다 늙은 감나무 곁에 앉아 달을 보는 고양이 잊혀진 그대 얼굴을 떠올리나 봅니다 - 이원식 시집『리트머스 고양이』(작가, 2009) 중에서. 며칠,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환한 하늘길을 보여주었다. 파란 .. ■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3.05.31
2013 학림사의 법향(2)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게으르고 정진하지 않는다면 부지런히 노력하면서 사는 그 하루가 훨씬 낫다 - 법정 옮김『진리의 말씀(법구경)』(불일출판사. 1984)중에서(p.53) 절 마당에는 보살님들이 모여 부처님오신날 나누어 드릴 절편을 나누어 담고 있다. 법당에는 행사 준비를 하시는 보살.. ■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3.05.18
2013 학림사의 법향(1) 말을 삼가고 마음을 억제하고 몸으로 악한 일을 말아야 한다 이 세 가지 덕행으로 깨끗이 하라 그러면 옛 성현이 말씀한 그 길에 이르리라 - 법정 옮김『진리의 말씀(법구경)』(불일출판사. 1984) 중에서(p.166) 부처님 오신 날(석가탄신일, 5월 17일)을 하루 앞두고 인근 '학림사'를 찾아보았.. ■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3.05.17
동대문 봄나들이 옛 동대문운동장 앞 청계천 건널목 옆자리에 비둘기 무리가 누군가 뿌려놓은 방울토마토를 주워먹고 있다. ■시조 그들도 이원식 전철역 플랫폼에 공양(供養)하는 비둘기들 버려진 꽃이라며 꾸루루룩 꾸루룩 세상은 그런 거라며 꾸루루룩 꾸루룩 - 이원식 시집『누렁이 마음』(모아드림.. ■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3.05.05
기다리는 마음 휴일....맑은 하늘....봄. 온동네 곳곳에는 목련, 매화 그리고 벚꽃이 피었거나 곧 피어날 봉오리로 가득했다. 때로는 어린 아가씨도 젊은 연인들도 봄꽃을 마주하며 연신 핸드폰 사진기를 눌러댄다. 바야흐로 꽃 피는 계절인가 보다! ■시조 기다리는 마음 이원식 한밤중 창문밖에 매화꽃 .. ■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3.04.08
담벼락 아래 걷다 중랑천과 동부간선로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방음벽 아래 이어진 좁은 길따라 조분조분 걸어 본다. 한낮 뙤약볕이 참 따스하고 눈 부시다. 어디선가 "꼼지락, 꼼지락".... 앗!.....새 잎이 돋는 소리.... ■시조 심여화(心如花) 이원식 차라리 가져가라 바람결에 몸 실어도 눈 뜨면 다시 그 .. ■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3.03.13
2월 중랑천 그리고 새, 새들 유난히 눈도 많고 추위도 기승을 부린 겨울. 겨울의 끝자락 중랑천을 찾아 본다. 쌓인 눈에 비친 햇살이 눈부시다. 새들의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얼른, 얼른 봄이 왔으면 싶다.♣ ■시조 겨울 메꽃 이원식 섣달 그믐 호젖한 밤 이 밤에도 꽃은 필까 외진 길가 마주친 폐지 줍는 할미의 눈 .. ■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