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정 시집『동행』 서연정 시집『동행』이미지북, 2010. 11. 11 홀로 걷는 산길에 구절초 맑은 향기 바람 타고 돌아온 엄마의 숨결이다 든든한 동행이 되어 더불어 걸어주는 봄 없는 당신을 안아드리고 싶어라 허전한 두 팔 모아 이 가슴 으스러지게 남기신 엄마의 생살 나를 꼬옥 안는다 -서연정 시인의 시조「동행」전문(p..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0.12.31
이경옥 시집『막사발의 노래』 이경옥 시집『막사발의 노래』고요아침, 2010. 11. 26. 나에게 무엇이 담기든 마음 쓰지 않을래 밥이면 어떻고 국이면 술이면 또 어떻노 담기면 담기는 대로 비워지면 빈대로 - 이경옥 시인의 시조「막사발의 노래」중 첫째 수.(p.59) 연리지, 숯이 되고 싶었다, 주산지, 왕버들, 달밭골 사람들, 채송화, 헛..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0.12.17
박지현 시집『저물 무렵의 詩』 박지현 시집『저물 무렵의 詩』고요아침, 2010. 5. 24 십일월 바람 부는 땅끝을 따라가다 발 벗고 바다에 기댄 하늘 하나를 보았다 달빛의, 어부사시사 동백처럼 붉었다 - 박지현 시인의 시조「고산(孤山)을 만나다」전문. p.14 "먼지를 보얗게 뒤집어 쓴 마을의 집들은 적막했고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볼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0.12.10
김영재 시집『홍어』책만드는집, 2010. 12. 6 김영재 시집『홍어』책만드는집, 2010. 12. 6 가족 없는 병든 방에 겨울 가고 봄이 왔다 창밖 저 꽃은 개나리 그렇지, 이쪽은 민들레 아니면 집 나간 자식이거나 먼저 간 영감이거나 - 김영재 시인의 시조「독거노인」전문 p.24 "시정에서 그대로 쓰이는 언어, 그것도 짧은 단수의 정형시에서 반복법을 즐..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0.12.06
강현덕 시집『안개는 그 상점 안에서 흘러나왔다』 강현덕 시집『안개는 그 상점 안에서 흘러나왔다』 천년의시작, 2010. 9. 10 그 놈의 고양이가 또 왔다 간 모양이다 오래된 가죽 냄새 물컹 손에 닿았다 뾰족한 귓바퀴 그림자 이 확실한 증거물 누가 다녀가면 그림자가 남는다 내게 머물다 간 청춘도 그걸 남겨 아직도 그 냄새에 기대 먼 길을 나선다 -강..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0.09.29
신필영 시집『둥근 집』 신필영 시집『둥근 집』, 고요아침, 2010.8.16 내릴 역 지나친 것도 단서가 되는 너를, 너를 향해 질주하는 내선순환 전동열차 꿈꾸다 잃어버린 길 어둠 밖에 너는 있다 -신필영의 시조「지하철 2호선」전문(p.49) '시도 잘 쓰고 인품도 좋은 시인'을 만나기란 결코 쉽지 않은 법이다. 몇 해 전, 시조시인들..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0.09.02
김영기 시집, 이석구 시집, 이희숙 시집 김영기 시집『갈무리하는 하루』 나우, 2010. 7. 19 이석구 시집『커다란 잎』천년의 시작, 2010. 7. 10 이희숙 시집『눈물이 향기였네』 동방, 2010. 8. 16 유난히 무더운 여름. 우편함 속 반가운, 소중하게 엮은 몇 권의 시집들. 멀리 제주도에 계신 김영기 시인, 학교 교사인 이석구 시인, 대구에서 보내주신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0.08.07
박현덕 시집『스쿠터 언니』 박현덕 시집『스쿠터 언니』문학들, 2010. 4. 6 햇볕이 비닐창을 관통한 정오 무렵 먼지의 잠 털고 나와 종이박스 줍는 노인 지난 밤 문을 두드린 어둠도 솎아내고 리어카에 종이박스 차곡차곡 채워질 때 자꾸 키가 작아지는 노인의 저녁 길은 잠이 든 영등포 골목을 들썩이며 다닌다 - 박현덕의 시「폐..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0.07.03
이종문 시집『정말 꿈틀, 하지 뭐니』 이종문 시집『정말 꿈틀, 하지 뭐니』/ 천년의 시작, 2010. 5. 20 작은 뱀보다도 큰 참 거대한 지렁이를 오솔길 걸어가다 무심코 밟았는데 무심코 밟았는데 글쎄, 정말 꿈틀, 하지 뭐니 - 이종문의 시「정말 꿈틀, 하지 뭐니」전문(p.45) 문학개론 시간이었던가 배운 기억 하나 떠올린다. 문학작품은 무엇보..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0.06.28
서숙희 시집『손이 작은 그 여자』 서숙희 시집『손이 작은 그 여자』/ 동학사, 2010. 6. 10 조그만 쪽편지 오래오래 접은 손 그 편지 다 닳도록 차마 건네지 못한 손 가만히 호주머니 속에서 깃털처럼 파닥인 손 그 여자 손이 작아 그 사랑 잡지 못했네 그 여자 손이 작아 그 상처 다 못 가리네 그 여자 손이 너무 작아 그 눈물 다 못 닦네 -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