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시집『비가(悲歌), 디르사에게』 이정환 시집『비가(悲歌), 디르사에게』책만드는집, 2011. 7. 12 한시도 내 곁을 떠나지 않는 꽃가지 도무지 알 길 없는 꽃자리 마음자리 다 젖힌 내 안으로 깊이 걸어 들어온 환한 빛 - 이정환의 시조「비가, 디르사에게 14」전문(p.52) 디르사? 궁금함을 먼저 해결해 주려는 듯 앞부분에 위치한 해설에서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8.15
김태은 시집『문조(文鳥)의 노래』 김태은 시집『문조(文鳥)의 노래』시조문학사, 2011. 6. 13(재판) 이른 아침 북창을 열고 강을 내려다 보는 것은 간밤에 울던 철새의 이별을 들으며 상처의 아픔에는 그리움이 잠들지 못해 두렵다는 것 - 김태은 시조「북창」전문(p.96) 김태은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문조(文鳥)의 노래』(재판(再版) 발..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8.04
홍진기 시집『거울』 홍진기 시집『거울』고요아침, 2011. 6. 3. 등 뒤에서 오늘은 가을이 익나보다 동공을 아른대던 청잣빛 환영 같은 사랑의 밀어도 떠난 귀밑서리 시린 날에 - 홍진기 시인의 시조「가을 낙수(落穗)」중 첫째 수. 장맛비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햇살 다시 뜨거워진 오후. 우편함에서 반기는 시집 한 권. 노래..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7.05
박시교 시집『아나키스트에게』 박시교 시집『아나키스트에게』고요아침, 2011. 6. 3. 시 써서 밥 먹기는 애시 당초 틀린 세상 그런데 '시경'지(誌)에 세 편 실렸더니 고료로 한 포대 쌀이 왔다 오, 밥이 된 나의 시 - 박시교 시인의 시조「쌀시(詩)」 전문(p.49) 바로 얼마 전, 내가 사는 동네에서 늦은 저녁식사와 막걸리 한 잔 선생님께 대..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6.14
박명숙 시집『은빛 소나기』 박명숙 시집『은빛 소나기』책만드는집, 2011. 5. 2. 잔머리도 굵은머리도 이제 더는 굴릴 수 없어 무엇을 받쳐 들고 세상으로 나아가나 몸통만 덜렁거리며 길을 잃고 길을 갈 뿐 - 박명숙의 시조「토르소」전문(p.81) 서정성 짙게 배인 작품들 속에서 시인만의 품성 또한 오롯이 배어있음을 느낀다. 밖으..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6.11
이승은 시집『꽃밥』 이승은 시집『꽃밥』고요아침, 2011. 5. 13 참꽃 떨어져서 흘러드는 잠수교 밑 떠도는 불빛들이 한사코 따라와서 강물이 너울거리며 꽃을 먹네, 늦저녁 손위에 손을 얹듯 포개지는 물이랑에 참꽃 떨어져서 차려지는 성찬인가 시장기 돌던 불빛이 꽃밥으로 배부르다 - 이승은 시조「꽃밥」전문(p.61) 그 꽃..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5.19
임채성 시집『세렝게티를 꿈꾸며』 임채성 시집『세렝게티를 꿈꾸며』고요아침, 2011. 5. 3. 이 땅에 건너지 못할 금단의 바다는 없다 느른한 서로의 하루 껴안는 눈빛 속에 원곡동 푸른 하늘이 태평양처럼 열린다 - 임채성 시인의 시「원곡동 콘체르토」중에서 네 째수(p.94) 야성의 꿈과 근원의 기억들을 노래하면서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5.10
백이운 시집『무명차(無名茶)를 마시다』 백이운 시집『무명차(無名茶)를 마시다』, 東芳 2011. 3. 15 한줌 검은 숯이 무쇠 솥을 데워서 물이 끓기까지 차와 하나 되기까지 얼마나 무수한 세상이 지켜보는 것인가. 함부로 말하지 마라 중심에 선 햇살들이여 찻물이 바닥날 즈음 떫을 법도 하건만 오묘함 잃지 않음을 누구에게 물어보랴. 등 굽은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3.12
장지성 시집『꽃 진 자리』 장지성 시집『꽃 진 자리』고요아침, 2010. 11. 26 오백 명 동자승들이 깨금질로 뛰어 노는 불이문 안과 밖이 무너지고 있네요 있는 것 마냥 이대로 이렇게도 좋은가. - 장지성 시인의 시조「함박눈 1」전문(p.31) 시집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시인의 시력(詩歷)과 자연(自然), 사물의 생명력(生命力) 등을 크..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