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내 작품평·해설 41

이원식 시집『누렁이 마음』해설/ 유성호(문학평론가․한국교원대 교수)

정형으로 빚어진 비승비속(非僧非俗)의 서정 이원식론 유성호(문학평론가․한국교원대 교수) 1. 이원식 시인은 2004년 《불교문예》에 시가, 2005년 《월간문학》에 시조가 각각 당선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이번에 펴내는 첫 시집 『누렁이 마음』(모아드림, 2007)에는, 그가 오랜 시간 적공(積功)을 들..

김민정 '詩가 있는 병영'「고양이가 본 가을」『국방일보』2009. 9. 14일자

■김민정 '詩가 있는 병영'「고양이가 본 가을」『국방일보』2009. 9. 14일자 가지 끝 마른 잎이 바람결에 날려갑니다 제 몸을 다 비우고 새가 되어 날아갑니다 바스락! 가랑잎 하나 빈 마음이 갸웃합니다 - 이원식,「고양이가 본 가을」전문 이 작품을 읽으면 '해탈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 무성한 여름..

김민정 '詩가 있는 병영'「간밤에」『국방일보』2008. 4. 14일자

■김민정 '詩가 있는 병영'「간밤에」『국방일보』2008. 4. 14일자 꽃바람 불고 *달소수 벚꽃 눈이 쏟아졌다 교교한 달 휘어 감는 하얀 휘파람 소리 유리잔 물오른 양파 환(幻) 하나를 꿰뚫었다 - 이원식,「간밤에」전문. '간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제목은 독자를 궁금하게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

김은령 ‘선지식을 찾아가는 구도의 노래’《맑고 아름다운 사람들》2009.02

■김은령, ‘선지식을 찾아가는 구도의 노래’《맑고 아름다운 사람들》2009. 2월호 오세암 풍경 소리 잊고 가는 영혼 소리 긴 겨울 달을 품고 옥창(獄窓)의 서시를 쓴다 넋 태워 날 선 등잔불 임을 향한 선문답 침묵의 시린 돛배 화두(話頭) 앓는 종소리 고향땅 고목(枯木)에 필 매화꽃을 기다리며 잠든 ..

유지선 '그림이 있는 시조 산책' 『용인시민신문』2006. 11. 9일자

■유지선 '그림이 있는 시조 산책' 『용인시민신문』2006. 11. 9일자 유리창에 갇히어 박제가 된 무당벌레 화려한 계절은 아쉬움만 남기고 창열자 꽃잎이 되어 날아가는 칠보단장(七寶丹粧) -이원식, '풍장(風葬)' 전문. 지난 여름 화려했던 숲과 들은 이미 수척해졌다. 그 빛도 무게도 계절 앞에선 어쩔 ..

한분순 '시조의 우주를 유영하는 11가지 항해'중에서《지구문학》2008.봄호

■한분순 ‘시조의 우주를 유영하는 11가지 항해’ 중에서 《지구문학》2008. 봄호 이원식의 <도둑고양이>, <겨울, 동학사> 두 편 중에서 <겨울, 동학사>는 단수의 정갈함이 돋보인다. 단수 형식으로 이만한 울림을 주기란 쉽지 않으므로, 시조의 묘미가 고도의 절제와 압축의 흥취를 살리는..

채 은 ‘이 세계의 바깥 풍경들’ 중에서 《불교문예》2007.겨울호

■채 은 ‘이 세계의 바깥 풍경들’ 중에서 《불교문예》2007.겨울호 로드킬(roadkill):이원식의 『누렁이 마음』(모아드림,2007) 해설(「정형으로 빚어진 비승비속非僧非俗의 서정)에서 유성호가 정확히 언급했듯 이원식 시의 기저에는 불가적 사유가 깊숙이 내재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흔히 접하는 ..

김민정 ‘지난 계절의 좋은 시조’ 중에서 《나래시조》2006. 가을호

■김민정 ‘지난 계절의 좋은 시조’ 중에서 《나래시조》2006. 가을호 꽃바람 불고 달소수* 벚꽃 눈이 쏟아졌다 교교한 달 휘어 감는 하얀 휘파람 소리 유리잔 물오른 양파 환(幻) 하나를 꿰뚫었다 -이원식, ‘간밤에’ 전문. 《나래시조》2006. 여름호 ‘간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제목은 독자를 ..

조주환 ‘다시 정형시와 시조를 생각함’ 중에서 《월간문학》2006. 6월호

■조주환 ‘다시 정형시와 시조를 생각함’ 중에서 《월간문학》2006. 6월호 托鉢 떠난 풍경소리 행여 찾지 않았을까 가만히 귀기울이면 마른 잎 눕는 소리 우바이 젖은 베갯잇 俗을 벗지 못하네 -이원식, ‘바람도 없는 밤’ 전문. 《월간문학》2006. 5월호. 음보 별로 배행한 이시는 적막하고 적막한 밤..

김민정 ‘시의 향기’ 「풍장(風葬)」『국방일보』 2006. 5. 22일자

■김민정 ‘시의 향기’ 「풍장(風葬)」『국방일보』2006. 5. 22일자 유리창에 갇히어 박제가 된 무당벌레 화려한 계절은 아쉬움만 남기고 창 열자 꽃잎이 되어 날아가는 칠보단장(七寶丹粧) -이원식, ‘풍장(風葬)’ 전문. 화자는 유리창을 열다가 그 속에 갇혀 박제가 돼 있는 무당벌레를 발견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