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 시집『묵 값은 내가 낼게』 이종문 시집『묵 값은 내가 낼게』서정시학, 2014. 9. 10 매화 한 가지를 꺾어다가 코에 대고 그는 숨을 거뒀다 이런 시를 지어놓고, "오! 너는 향기로운데 나는...... 지금 죽네" * 그: 조선 전기의 시인 이숙(李潚) - 이종문 시인의 시조「나는...... 지금 죽네」전문 (p.68) 이종문 시인의 네 번째..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4.11.17
신필영 시집『달빛 출력』 신필영 시집『달빛 출력』책만드는집, 2014. 8. 25. 삼 칸으로 족했을까 팔작지붕 저 이마는 줄일 것 모두 줄인 우물마루 열어놓고 분합문 접어 올리자 돌쩌귀 삐걱 운다 소쇄원 좁게 걸린 다리 건너 한나절 대숲을 막 빠져나온 바람 소리 독대하다 초록에 심지를 물린 석류꽃 마침 붉어 - 신..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4.10.13
이행숙 시집『파랑』 이행숙 시집『파랑』한맘, 2014. 8. 30. 울 밖에 앵두나무 또랑또랑 붉어 있고 비비새 알을 품는 유월의 뜨락에서 유달리 눈물이 많은 老 시인이 꿈을 꾼다. 향 살라 정좌(正坐)하고 쓰고 새긴 나날들 풍경(風磬)을 반주 삼아 나직나직 부른 노래 마당가 망초꽃으로 일제히 피어났다. 민들레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4.10.07
김소해 시집『투승점을 찍다』 김소해 시집『투승점을 찍다』나무아래서, 2014. 6. 30 밭일 마친 어머니 호미를 씻는 저녁 강 여남은 됫박 울음을 엎질러 놓고서는 가을은 울음도 익혀 단물 들어 붉다 - 김소해의 시조 「귀뚜라미」전문(p.37) "......아직도 철학은 아니면서 도덕은 더욱 아닌 그러면서 철학이고 도덕이어야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4.09.26
이승은 시집『넬라 판타지아』 이승은 시집『넬라 판타지아』, 책만드는집, 2014. 7. 7 사북 혹은 태백 근처 가을이 지나간다 해는 아직 중천인데 반나마 접힌 낮달 시커먼 폐광의 산턱을 오래도록 핥는다 핥다가 힐끔 보는, 그 눈길에 거뭇해진 사뭇 까치발로 따라나선 산 그림자 부르면 애절히 들어줄 그리운 귀 있는 듯..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4.07.07
정희경 시집『지슬리』 정희경 시집『지슬리』동학사, 2014. 5. 1 잘려 나간 별들이 발 아래 수북하다 도담한 사과 한 알 등처럼 매달고서 무수한 초록을 넘어 바람 앞에 다시 선다 현란한 수사들을 한꺼번에 버린다 메마른 가지마다 고갱이 돋기까지 파지가 쌓이는 오후 작달비 지나가고 - 정희경 시인의 시조「..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4.06.09
배우식 시집『인삼반가사유상』 배우식 시집『인삼반가사유상』천년의시작, 2014. 3. 31 그리운 이 생각날 땐 가슴속 꽃을 켠다 함박 향 웃음소리 잡으려고 손 뻗으면, 어느새 사라지고 마는 아득한 어머니. - 배우식 시인의 시조「함박꽃」전문, p.39 시인은 시(自由詩)를 써서 시집을 엮고, 시조(時調)를 지어 시조집을, 그..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4.06.02
지성찬 시집『인생의 지피에스GPS』 지성찬 시집『인생의 지피에스GPS』책만드는집, 2014. 4. 7 늦게야 당도하니 물은 모두 빠져나가고 새조개 삭은 집이 길가에 밟히는데 물 놓친 낡은 어선은 절망만 가득하고 물이 빠져 허허한 갯벌 어디까지 뻗어있나 푸른 물결 모두 새버린 구멍난 한 평생이 세월의 껍질만 남은 빈 바가지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4.05.26
서정화 시집『유령그물』, 김성찬 시집『자뻑』 서정화 시집『유령그물』고요아침, 2014. 2. 20 김성찬 시집『자뻑』책만드는집, 2014. 4. 30 청혼에 이르는 길 누구에게 물어볼까 수많은 인연 속에 떠오르는 얼굴 하나 타는 목 우물가에 핀 유년시절 나를 본다 - 서정화 시인의 시조「직지사에서」첫째 수(p.46) 서녘 하늘 묵묵히 해의 살을 .. ■Data/시조자료·시조집 2014.05.12